한약이란?
보통 한약이라고 하면 흔히들 보약을 연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헌데 이는 한약의 예방 의학적 특성이 강조된 반면 치료 의학적인 방면은 도외시 되어 온 까닭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약에 대해 논하기 전에 한방치료에 대한 이해가 우선 되어야 하기에 한의학의 특징에 관해 간략하게 설명하면,
질병을 보는 관점, 즉 변증-병증을 관찰하는 기준-이라고 하는데 음,양, 표, 태, 열, 노, 실의 여덟가지를 크게 나눈것을 팔강이라고 하며 기혈, 장부, 삼초, 육경, 육음 등의 변증을 활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의학 치료의 목적은 병적 상태 즉 비정상적인 상태에 있는 인체를 건강한 삶 즉 정상적 상태로 복귀시키는데 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치우친 것을 바로 잡고, 더 있는 것을 덜어 주고 모자라는 것은 보태주어야 하는데 치료법은 크게 한, 토, 하, 온, 청, 소, 보,의 팔법으로 나눌수 있습니다. 이들 중,
- 한법은 땀을내어 병을 치료하는 것이고,
- 화법은 한토하법을 쓰지 않고 순평하게 병을 푸는 것으로 외감과 기타 잡증을 순평하게 푸는 것이이고,
- 온법은 성질이 더운 약을 써서 한증을 치료하는 것이고,
- 청법은 성질이 찬 약으로 열을 내리고 화를 없애는 방법이고,
- 소법은 한토하보법을 쓰지 않고 내상 식체 적취 등을 푸는 방법이고,
- 보법은 부족한 것을 보충하여 허약한 것을 건강하게 하는 방법으로
팔법은 대체의 치료 방향을 말한 것이고, 실제에는 더 세분되어 있습니다. 가령 보법이라 하더라도 보음, 보양, 음양쌍보, 보기, 보혈,
기혈쌍보 또 장부에 관해 보폐, 보심, 보비, 보간, 보신,등 세밀하게 나누면 끝이 없죠.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보약은 보법으로 한약의 치료 팔법 중의 하나이지 한약 전체를 대표하는 대명사일 수는 없겠습니다.
그런데도 일반인들이 한약을 보약으로서만 인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는 한의학이 질병에 접근하는 방법적인 특징에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첫째, 한의학은 전체관념에 의거한 전신치료를 목적으로 한다. 예를 들면 고혈압을 치료하는데, 단순히 혈압을 강제적으로 내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 조직 기관의 부조화를 조절함으로써 혈압을 안정시키는 요법을 강구합니다. 한의학은 두통의두 각통의각(머리가 아프면 머리를 치료하고 다리가 아프면 다리를 치료한다)의 방법이 아니지요. 가스관이 파열되어 일어난 불을 끄는데 있어 가스관의 원전을 잠그지 않고 불만을 끄려하면 좀체 꺼지지 않거나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한의학은 가스관의 원전을 잠그고 불을 끄는 것으로 완전히 진화할 수 있는 방법에 비유될 수 있겠습니다.
이에 따른 한의학의 네 가지 중요한 치료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 치병필구어본(병을 다스리려면 반드시 근본 원인에서 찾는다.): 잡초를 제거하는데 있어 뿌리째 뽑는다는 것과 같이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병인을 제거하지 않으면 안됨.
- 부정거사(정을 돕고 사를 제거한다.): 정은 인체의 정기를, 사는 발병의 원인이 되는 병사를 말하는 것으로 부정은 약물로 정기를 조장하고 인체의질병에 대한 저항능력과 외부환경에 대한 적응능력을 강화하는 것이며, 거사는 질병을 일으키는 병사를 제거하는 것으로 요컨대 한의학은 환자의 자연치유능력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두는 것.
- 동병이치 이병동치(같은 질병을 같지않은 치법으로 치료하고 같지않은 질병을 같은 방법으로 치료한다.): 언뜻 이해하기 어려운 말 같으나 일반적으로 같은병, 같은 증상에는 같은 치료법을 사용. 그러나 같은 질병이라도 환자의 체질에 따른 개인차나 질병을 유발하는 소인이나 질병발전의 단계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과 병형도 다르기 때문에 치료법도 달라지는 경우도 있음.
- 방주어치(치료보다 예방을 중요시한다.): 병이 발생한 뒤에 치료를 하기보다 질병에 대해 적극적인 예방을 하는 것이 더 뜻있는 것이라는데 착안. 한의학에서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자신의 정기를 충실하게하여 질병의 발생원인인 외사를 피하는 것을 가장 중요시하는 것임.
둘째 양약에 비해 한약은 안전하고 부작용이 거의 없습니다. 화학제품인 양약은 일반적으로 인체에 강하게 작용하여 효과가 큰 반면 그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한약은 부작용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나, 양약과 달리 실험실이 아닌 생체 그 자체가 수천 년간의 생활속에서 실험, 검증된 것이니 보다 안전하고 부작용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약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진단과 처방은 전문의의 몫이라 하더라도 복용에 있어서 약을 달이고 또 어떻게 먹는가 하는 올바른 방법의 중요성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약을 먹는 시간은 병이 횡경막 이상에 있을 때는 식후, 횡격막 이하에 있을 때는 식전에 약을 먹는다고 했는데 일반적으로 약의 흡수를 최대화하는 방법은 반드시 식전이거나 식후거나 약과 음식이 뒤섞이지 않도록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전에 먹으려면 약을 먹은 후 1시간 이상 있다가 음식을 먹도록 하고, 식후에 먹으려면 음식을 먹은지 2시간 후에 먹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성질이 강하거나 빈속에 먹어서는 감내하기 어려운 때는 식간을 이용해 먹는 방법도 있습니다. 약을 먹는 회수는 보통 1일 2-3회 먹는데 이것은 약기운을 인체 내에서 지속적으로 유지하게 하려는 목적으로 병세의 경중, 연령, 체질의 강약에 따라 적절히 조절할 수 있습니다.
약을 먹을 때 금기사항으로 일반적으로(계저주면-닭고기, 돼지고기, 숙, 국수(면종류)을 든다. 대개 소화에 지장을 주는 음식인데, 소화에 지장이 생기면 약물을 완전히 흡수하지 못해 충분한 효과를 보장할 수 없습니다. 또 약재들의 작용을 억제하거나 서로 반대작용을 하는 것들도 먹어서는 안됩니다. 녹두가 좋은 예로 녹두는 원래 성질이 찬것으로, 성질이 더운 약을 먹을 때는 피해야 하는 것이죠.
흔히들 한약을 먹으면 살이 찐다느니 , 어릴때 녹용 등 보약을 많이 먹으면 머리가 나빠진다느니, 한약을 장기 복용하면 간경화나 신부전이 생긴다느니 하는 말은 사실 한의학을 이해히지 못한 사람들의 근거 없는 이야기들로,
한약을 복용함에 있어서는 반드시 한의학을 전공한 한의사의 진단 하에 치료에 임할 것을 권장합니다.
